목조 문화재‘용양봉저정’소방?방범 합동 모의훈련 실시…화재 등 실전 대응능력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조선조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찾을 때마다 한강을 바라보며 쉬어갔던 ‘용양봉저정’목조건물인 이 곳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안팎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문화재관리인이 119에 신고한 후 신속히 초기 진압을 시도하고 곧이어 출동한 119 진압대원들이 소방차와 각종 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화재진압을 펼쳤다.화재는 5분여만에 진화되고 훈련은 현장 강평으로 마무리 됐다.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숭례문 방화참사 2주년에 즈음,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고 문화재 침입과 화재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소방, 방범 모의훈련을 지난 13일 오후 대표 목조 문화재인 ‘용양봉저정’에서 했다.
동작구, 목조 문화재인 '용양봉저정'에서 열린 소방훈련 장면.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는 이날 모의훈련은 구청, 동작경찰서, 동작소방서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제 방화를 가상한 소방훈련과 문화재를 훼손하는 침입자에 대한 대처방법도 함께 시연돼 입체적인 문화재 보호능력 습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훈련에 참여한 문화재 관리인 김창현(61)씨는“실제 훈련을 해보니까 이론으로만 교육받았을 때보다 더 실감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며“문화재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문화재 관리인 4명을 별도 고용, 1일 4교대 24시간 ‘용양봉저정’경비를 강화했으며 최근 적외선 감지센서 CCTV 경광등, 자동불꽃탐지기 등을 추가로 설치, 다각적인 문화재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한편 구는 해빙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용양봉저정’ ‘사육신묘’ 등 지역 내 서울시 시정 유형문화재 8개 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문화재 주변 위험요인을 사전 정비할 예정이다.또 현재 6명의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한 내 고장 문화재는 내가 스스로 지킨다는 주민의식 함양에도 적극 힘쓸 방침이다.백용득 문화공보과장은 “선조들의 얼이 깃든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문화재의 보호·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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