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800만원 납부..평균 연봉은 7배 많은 1억 8400만원[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반 회사원 보다 21배 많은 근로소득세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0억원 이상 매출 법인의 CEO 2만 2203명의 납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받는 연봉은 1억 8400만원으로 일반 근로자 평균치(2500만원) 보다 7배가 많았지만, 실효세율이 근로자 보다 2.2배 많은 26.4%로 연간 3800만원(근로자 평균 180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납부했다.이에 따라 전체 근로 소득자 가운데 CEO의 비중과 총 급여는 각각 0.16%와 1.2% 였지만, 이들의 세 부담은 6.0%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CEO의 기부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해 전체 근로자 기부참여율 보다 2배 가량 많은 48.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기부금은 7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의 120만원 보다 5.7배가 많았다.납세자 현황을 근거로 볼 때 국내 CEO의 평균 연령은 51.6세로 베이비붐 세대가 기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국내 경제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으로 2세 경영인과 젊은 인재가 CEO에 명함을 내밀면서 2030세대의 CEO 비율도 8.1%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분석 대상 가운데 59년 돼지띠가 1069명으로 가장 많았고, 57년생과 58년생이 각각 1014명과 998명으로 뒤를 이었다.업종별로는 제조, 도매, 건설 부문 CEO 비중이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0.6%로 여전히 많았지만 전년 보다는 1.6% 포인트 줄었다.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여성 CEO의 비중도 4.8%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늘어났고, 2030세대 여성 CEO 비중도 8.6%에 달했다.업종별 CEO 연봉 현황을 살펴보면 금융업이 5억 5000만원으로 농림, 어업 부문 CEO 보다 5배 이상을 더 받았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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