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프레시 휴가 대신 8000억원 보상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리프레시(Refresh) 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4년치 휴가일수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 그룹이 지급한 전체 보상금 규모는 8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삼성 관계자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없애고 대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향후 4년치 휴가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했다”고 밝혔다. 휴가일수를 줄이고 생산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1년 전만 해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장려하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삼성전자의 8년차 직원이 세금 공제 전 기준으로 600여만원의 휴가 보상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 전계열사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17만7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풀린 셈이다.리프레시 휴가는 계열사·직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1년 기준 5~12일의 휴가를 쓸 수 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에 계열사별로 리프레시 휴가 사용을 장려했다. 그러나 올 들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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