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2분기 매출이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Business Survey Index on corporate Finance)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103’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하향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113’으로 자금 사정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102’로 개선폭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상의는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재정위기·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많아 향후 경기를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자금조달 시장 상황에서는 2분기 전망치가 ‘98’로 조사돼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전분기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수요 상황은 ‘10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시설자금(100)과 운전자금(100)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부채상환자금(95)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상황은 ‘103’으로 전분기에 비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수익성과 현금성 자산은 각각 ‘102’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2분기 자금사정 호조 이유로 69.7%가 ‘매출증가’를 꼽았다. 다음으로 ‘수익성 증가’(17.5%), ‘주식/회사채발행 원활’(7.3%), ‘대출원활’(5.5%) 등을 지목했다.여유자금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60.4%가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단기금융상품 투자’(68.5%), ‘현금성 보유’(25.8%), ‘장기금융상품 투자’(5.0%) 등을 통해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당초 작년말 종료 예정이었던 각종 자금 지원정책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되기는 하였지만 향후 총액대출한도가 축소되고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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