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미술관 '마릴린 먼로' '행복한 눈물' 등 전시

국내ㆍ외 현대미술작가 스타의 이미지를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청 3층 복도에 마련된 복도안 미술관이 새롭게 단장했다.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구청 본관 ‘복도안에 미술관’에서 1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아홉 번째 테마 기획전시 'I Love Star'전을 연다.구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구청 복도를 활용해 ‘복도안에 미술관’을 개관하고 지역 내 갤러리로부터 무료로 임차한 작품을 분기별로 테마를 정해 상설 전시하고 있다.그동안 총 8회의 테마기획전을 열어 작가 133명의 작품 550점을 전시해 총 4만6000여 명이 관람한 바 있다.특히 I Love Star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앤디 워홀, 김동유, 이동재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8명의 작품 45점을 만날 수 있는데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김연아, 베토벤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타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구는 연예인, 정치인, 운동선수 뿐 아니라 만화 캐릭터, 명화 속 주인공 등 다양한 ‘스타’ 이미지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하던 일반 관람자들이 보다 친숙하고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람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0명 이상 단체관람을 신청하면 도슨트(작품해설가) 상세한 작품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주요 작가와 작품앤디 워홀(Andy Warhol)은 미국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로 실크스크린이라는 상업 인쇄물 제작 방식을 사용해 기존의 순수미술이 지향하던 독창성과 유일성에 반기를 들고 당당하게 상업성과 대중성을 지향했다.

Andy Warhol, 마릴린 먼로 78×78㎝, 실크스크린, 1970년대

전시된 작품 ‘마릴린 먼로’는 스타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20세기 비너스’라 평가되기도 한다. 김동유는 사회, 정치, 문화적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의 초상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그려낸다. 그의 특징은 작은 붓으로 그린 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 수백, 수천개가 모여 또 다른 커다란 인물의 초상을 만들에 낸다는 점이다.

김동유, 오드리 햅번 VS 그레고리 팩(Audrey Hepburn vs Gregory Peck) 116×90㎝, 캔버스에 유채, 2010

전시된 작품 '오드리 햅번 VS 그레고리 팩(Audrey Hepburn vs Gregory Peck)'은 그레고리 팩을 그린 작은 인물화들이 모여 커다란 오드리 햅번의 초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동재는 쌀과 같은 곡물류, 알약, 크리스탈과 같은 작은 알갱이로 인물의 초상을 재현한다. 인쇄물의 망점을 연상시키는 알갱이들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그러한 알갱이들을 통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아이콘을 그려낸다. 전시된 작품 ‘제임스 딘(James Dean)’은 쌀알을 작품의 기본 조형요소로 응용한 점이 높이 평가되던 작가의 초기작이다.이승오는 폐기된 책들을 수집하여 다시금 조형언어로 탄생시킨다. 그는 폐기된 책들을 자르고 쌓아 올리고 겹겹이 말아서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승오, Layer - hommage to 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 91×91㎝, 페이퍼 꼴라쥬, 2010<br />

이 과정에서 책은 지식을 전달하던 본질에서 자유로워지고 다른 표현을 위한 변신을 한다.이번 전시에는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Kiss' 등에 등장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의 이미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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