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연속 상승세..주중 연고점 경신 행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행진이 이어지면서 고점을 서서히 높여가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 한 때 휘청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지켜낸 채 한 주를 마무리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 상승세를 겨우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731.00선까지 올라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북한과 관련된 루머가 시장내 확산됐고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한 때 1711.16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6일에도 막판 반등의 흐름은 계속됐다. 이날 개장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고 이에 따라 장 초반 1732.98선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차익 매물을 불러 일으키는 신호탄이 됐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 등 시장내 영향력이 큰 대형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지속했고, 여기에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 요청으로 기관 역시 강한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는 물론 비차익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턱걸이 마감했다. 7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1730선은 넘어서지 못하는 등 상승폭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의 현ㆍ선물 매수세가 적지 않게 유입됐고,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강하게 유입됐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 역시 상승탄력을 잃어버린 모습이 장중 내내 지속된 가운데 장 막판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소폭 늘렸고, 비차익 매수세 역시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4월 옵션만기일인 8일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데다,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채 장 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장 마감을 불과 30여분 앞둔 시점부터다. 장 초반부터 견조하게 유입되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 시점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을 유도해낸 것.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던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지수를 연고점으로 끌어올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9일에도 연고점 행진은 이어졌지만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했다. 뉴욕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737.45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21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선물 시장에서도 강도높은 매물을 쏟아내는 등 수급적으로 부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 원인이 됐다. 하락세로 방향을 튼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71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선물을 거둬들이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감소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0.06%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1728.27로 거래를 출발해 1724.47로 한 주를 마쳤다. 주중 최고치는 1737.45, 최저치는 1710.11을 기록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총 1조35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고, 하루 평균 매수 규모는 2700억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1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으며 하루 평균 매도 규모는 3100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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