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익 4조2000억~4조4000억 전망.. 반도체부문이 효자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깜짝 실적 행진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2000억~4조4000억원 수준. 이는 전분기대비 약 18% 가량 증가한 수치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봐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비수기인 1분기에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경우는 2004년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매출액은 39조원선으로 전분기 대비 1.5% 가량 늘어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우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에 대해 반도체 2조2000원, LCD 7000억원, 통신 1조원, 디지털미디어 5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9%를 반도체부문에서 견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하고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깜짝 실적'을 이끌 효자 부문은 역시 반도체.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예상보다 높은 메모리 가격 등으로 인해 반도체부문의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양호한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정보통신부문의 실적 호조세 ▲LCD 패널가격 호조에 의한 LCD사업부 실적 선전 ▲LED-TV 판매 증가에 따른 디지털미디어 부문 실적 회복 등으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41조원, 영업이익은 4.5조원으로 9.8% 상향한다"며 "상향의 근거는 반도체와 LCD의 시장 판매가격이 중국 PC 시장과 LCD TV의 시장 호조로 기존 판매가격 하락안정세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호황과 LCD 선전 등 부품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TV, 핸드폰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멘텀이 둔화되고 패널 및 D램 ASP 증가율이 올해 3~4월을 전후로 크게 둔화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 역시 약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D램산업과 TFT-LCD 산업에서 공급량 증가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LCD는 춘절 이후에도 재고 수요를 중심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보였으나 3분기 이후에는 공급 초과로 전환됨에 따라 LCD 패널 가격 하락을 예상해 올해 연간 LCD 영업이익 전망을 2조8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20%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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