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아체육용품 23일 코스닥 상장..소시민 겨냥한 자체 브랜드로 틈새 노려
딩샤오잉 동아체육용품 대표가 30일 푸젠성 진장시에 위치한 본사 공장 내 제품 전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993년 19명의 직원과 시작한 딩(丁)씨 가문의 운동화 만드는 사업이 지금은 직원수 1700명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스포츠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중국 토종 스포츠용품 브랜드 '치우즈(求質)'를 보유하고 전국 1561곳(2009년도 말 기준)에 매장을 갖춘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이하 동아체육용품)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딩샤오잉(丁少英)·딩창웨이(丁强圍) 대표는 "홍콩증시 상장도 검토했었지만 홍콩에는 이미 스포츠용품 관련 중국 기업이 8개나 상장돼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사가 적은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중국 기업 2곳의 해외증시 상장 업무를 했던 CFO를 영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며 코스닥 시장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동아체육용품은 IPO를 위해 설립된 홍콩 지주회사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 복건성치우즈체육용품, 기업의 출발점이 됐던 손자회사 천주신동아신발제조유한공사로 구성돼 있다.딩샤오잉 대표는 "푸젠성(福建省) 진장시(晉江市)의 딩(丁)씨 가문은 전통적으로 운동화 제조업을 해왔는데 1993년 19명으로 꾸렸던 사업이 중저 소득층을 겨냥한 중저가 토종 브랜드 전략의 성공으로 직원 수 1700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체육용품의 지난해 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7억위안(약 1195억원), 영업이익률은 3%p 높아진 19.5%다.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치우즈' 브랜드는 평균 150~250위안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는 중저 소득층을 겨냥한 것으로 농촌의 소득 증가에 따라 중소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구축돼 있는 중국 시장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또 25~40세의 넓은 고객층을 확보, 기능성과 가격적 측면에서 두루 수요층을 갖출 수 있는 레저화를 집중 공략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딩 대표는 "수요층의 가파른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국 매장 수를 1800개로 늘리고 2013년까지 2800개를 만들 계획"이라며 "또 공모자금 일부를 시설투자에 활용해 공급량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체육용품의 CI는 쉼표와 언덕을 상징하는 것으로 '언덕을 쉬지 않고 올라가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딩 대표는 "향후 연안지역의 브랜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모자금을 활용한 M&A도 검토 중"이라며 "지금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쉬지 않고 달리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동아체육용품은 599만9000주를 공모하며 오는 6~7일 수요예측 및 14~15일 청약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푸젠성 진장시=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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