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총 4만800가구에 달하는 보금자리주택이 쏟아진다. 국토해양부는 31일 서울 항동, 인천 구월, 광명 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곳을 그린벨트를 풀어 짓는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로 지정했다. 총 주택공급물량 12만13000가구 중 4만800가구가 보금자리로 공급되며 올 10월께 사전예약해 2014년초에는 입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각 지구별 특징을 지도와 함께 엮어봤다. ◇'신도시' 보금자리지구 광명시흥= 광명시흥지구는 3차까지 공급된 보금자리주택 지구 중 가장 큰 규모다. 조성면적이 1736만7000㎡(525만3000평)로 일산(1570만㎡)신도시보다 크나 분당신도시(1960㎡)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건설된다. 총 9만5000가구 중 6만9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나온다. 2만2000가구가 3차 보금자리로 공급되는 등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위치는 경기도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원으로 광명시흥지구 면적 중 광명시 면적은 1088만6000㎡, 시흥은 648만1000㎡로 구분될 예정이다. 이에 지역우선공급비율은 '기초지자체 30%, 광역자치단체 20%, 수도권 50%' 등의 원칙에 따라 광명시 30%, 경기도 30%,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20% 순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광명시흥지구는 서울도심 서남측 약 16㎞지점에 위치하며 광명역세권(광명역KTX역)과 인접해 있다. 또 제2경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7호선(광명사거리역)과 가까이에 있어 교통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된 편이다. 이어 제3경인, 수도권서부 고속도로, 신안산선 등도 개통 예정으로 다른 지구에 비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남 첫 보금자리 '서울 항동'= 서울 구로구 항동 일원 67만6000㎡(20만5000평)은 서울 서남권에서 공급되는 첫번째 공급 물량이다. 45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이중 34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서울 항동지구는 서울도심 서남측 17㎞ 지점에 위치한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옥길지구와 연접해 있으며 부천범박 국민임대지구와도 붙어있다. 서울, 부천, 광명 경계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지점은 지구 지정이 이뤄져야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7호선, 계수대로, 옥길로 등 접근성이 양호하며 인근에 수목원 및 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첫 보금자리 '첫번째 지역 보금자리 되나'= 3차 보금자리에는 인천광역시 물량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비교적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나 인천시청과는 불과 1km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울 중심의 보금자리주택에서 각 지자체 중심의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시작된 셈이다. 인천 구월지구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수산동 일원 84만1000㎡(24만5000평)에 위치하며 총 6000가구의 주택공급 계획이 잡혀있다. 이중 43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인천 구월지구는 인천시청 남동측 1㎞ 지점에 위치하며 남동구 구월동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인천지하철1호선(인천터미널역)도 인근을 지나 교통 편의가 양호한 편이다. 또 인천지하철2호선(남동구청역 건설중) 등도 개설될 예정이며 문학·선학(예정)경기장과 연계된 공원을 조성해 주거와 생활체육이 함께하는 웰빙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 두번째 하남 보금자리 '하남 감일'=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보금자리주택이 다시 한번 공급된다. 하남 미사지구에 이어 두번째다.하남 미사지구가 시범지구 사전예약시 서울 강남, 서울 서초지구에 밀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 물량은 무주택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서 1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하남 감일지구는 위례신도시, 마천지구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에 진입하려는 무주택 서민들의 청약 열풍이 예상된다. 감일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감이동 일원 170만8000㎡(51만7000평)에 걸쳐 조성되며 총 1만2000가구의 공급주택 중 8400가구의 보금자리가 나온다. 특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하남IC), 지하철 5호선(마천역) 등이 지구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성남 시민 전용 보금자리 '성남 고등'=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일원(56만9000㎡)에서는 성남 시민만을 위한 보금자리가 나올 전망이다.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적용되는 지역우선공급제가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하나인 성남 고등지구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보금자리주택 2700가구(전체 3800가구)가 배정된 성남 고등지구에 성남시민이 모두가 사전예약 등 청약에 나설 경우 서울시, 경기도 등지의 거주민은 성남 고등지구에 입성할 수 없다.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일단 주민 공람을 위해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위치를 공개한 것"이라며 "향후 지구 지정 등의 절차를 통해 면적이 확정되면 지역우선공급제의 적용 여부도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고등지구는 서울도심 남동측 18㎞ 지점에 위치한다. 지리적으로는 수서와 판교 사이에 위치한다. 또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국지도 23호선 등과 인접해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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