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동건설이 분양중인 '문막 스타클래스' 전경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일단 한번 1박을 해 보고 결정하시죠". 강원도 인근 골프장 앞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내용이다. 언뜻 리조트나 콘도미니엄을 연상하기 쉽지만 예상과 달리 이 내용은 아파트 미분양 홍보를 위한 문구다.경품 제공, 분양가 할인 등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갖가지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콘도미니엄에서나 볼 듯한 '일일 체험' 마케팅까지 등장한 것. 이 행사는 말 그대로 예비 계약자들로 하여금 앞으로 살 집에서 하루 동안 지내며 직접 체험해 보라는 것이다. 온몸으로 느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라는 취지다.이 이색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강원도 문막에 자리한 '문막 스타클래스'. 극동건설이 이 단지의 분양률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일명 '일일 체험'이라는 이색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크게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이 이벤트는 당초 예상과 달리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고객들이 이번 '일일 체험'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는게 현지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문막 스타클래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계약을 망설이는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하루 동안 아파트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이벤트성 행사"라면서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지는 않고 단지 인근 골프장과 아파트 현장에만 플래카드 정도 걸었을 정도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처음에는 고객들이 반신반의하며 문의를 해 왔었는데 요즘은 조금 알려 졌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극동건설은 이 마케팅을 실시한 이후 몇 건의 계약도 성사 시키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 동안 뜸했던 계약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마케팅을 통해 아파트에서 직접 숙박을 경험해 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에 고객들이 매우 흡족해 하신다"고 말했다.'일일 체험'의 행사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한 뒤 숙박 당일 현장 모델하우스에서 간단한 의향서 하나 작성하면 된다. 아파트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불도 제공해 준다. 다만 입주 예정자를 고려해 취사는 금지토록 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문막IC에서 승용차로 1분 거리에 자리한 '문막 스타클래스'는 지상 15층 규모 아파트 7개동, 총 439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분양은 현재 절반을 조금 넘은 상태다.극동건설은 '문막 스타클래스' 계약자들에게 2m 광폭 발코니와 샷시를 무상 시공해 주고 있다. 아울러 비데, 정수기 등 코웨이 제품을 2년 동안 무료로 빌려준다.극동건설은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고객들의 반응들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홍보 강도를 조금 더 높여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나아가 이번 행사를 회사 내 미분양 단지 전체로 확대·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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