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왼쪽)와 이상우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SBS 새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TV 드라마로는 드물게 민감한 동성애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나 '이야기꾼' 김수현 작가가 다룬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동성애는 여느 작품보다도 팬들의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27일 오후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여전히 태섭(송창의 분)이 새 엄마 민재(김해숙 분)와 결혼 문제를 두고 갈등을 키우는 모습, 시아버지(최정훈 분)가 몰래 집으로 잠입해 눌러 앉으려는 모습, 수일(이민우 분)과 지혜(우희진 분)가 화장실 변기 사용법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 가족 내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가고 있다.이날 방송분에서 특히 시선을 끈 부분은 동성인 태섭과 경수(이상우 분)의 관계가 더욱 진전돼 앞으로 가족 내 갈등을 예고한 것이다.이들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단계. 함께 운동을 마친 후 경수가 "우리집에서 샤워하고 가자"는 제의를 하자 태섭이 당황해 하는가 하면, 집에서 카레라이스를 대접한 경수가 태섭에게 "와인 한 잔 하고 가. 안잡아 먹어. 걱정 마"라는 등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하는 대담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특히 경수는 태섭이 아직 자신들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자 "무인도에서 온 처녀같은 네 모습, 슬슬 지루해진다. 빨리 결정해. 시간이 없다"고 채근, 동성애를 다루는 김수현 작가의 수위가 매우 공격적임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가 방송되기 앞서 이상우는 "남자와 남자의 사랑을 하는 경수에 대해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를 하려니 어려운 점이 많다"며 "연기라는 것이 경험을 해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데, 동성애는 그럴 수 없으니 인물표현이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날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드라마에 동성애가 나오는 게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과 "역시 김수현 작가답게 동성애도 과감하고 자연스럽게 다룬다"는 의견들이 올라오며 드라마 속 동성애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나타났다.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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