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천주교의 4대강 반대에 대한 정부의 홍보강화 방침과 관련, "청와대는 이걸 설득하면 되는 사항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알려줘라'는 식으로 태도를 정하면 이건 해결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천주교 주교회의라는 건 굉장히 영향력 있고 권위있는 모임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의견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진다. 천주교 주교회의 주장에 대해 상당 부분 동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4대강사업은 정당한데 국민들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 것 아니냐, 좀 알려줘라는 식으로 하면 설득이 아니라 그건 일종의 강요가 된다"면서 "정말로 국민들하고 소통하려면 4대강사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수정 보완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법절차를 다 밟겠다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이라고 말했다. 4대강 반대를 6월 지방선거와 연계하겠다는 천주교 주교회의의 방침에는 "종교단체가 선거하고 연계를 해서 발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걱정"이라면서도 "어쨌든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생명, 환경을 중시하시는 그런 가치관을 갖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할 순 없는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이런 이슈가 종교단체까지 걱정을 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은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연이은 여권 고위인사의 설화(舌禍)와 관련, "중책을 맡은 사람들이 가벼운 언행을 하는 건 고위층의 품격에도 문제가 있고 국가 또는 정부의 신뢰성에도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사안"이라면서 "부적절한 언행은 선거 때만 피하면 되는 게 아니고 선거하고 관계없이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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