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관리 선진화로 기후변화 넘는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19일 경기도 수원시 농민회관 대강당에서 농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빈발하는 기상이변에 대비하기 위한 농어촌용수 전문화 비전을 발표하고 수자원 관리를 선진화 해나가기로 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이용량은 337억㎥이다. 이 가운데 농업용수는 160억㎥(47%)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용수의 대부분을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사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리면적은 530천ha로 전국수리답 83만2000ha의 64%에 해당한다.또한 지난 1세기동안 농어촌용수를 개발·관리해온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수지, 양·배수장 등 총 13,176개소의 수리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농업용 시설물 중 준공된 지 30년 이상된 시설물이 전체의 55%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공사관리 용·배수로 9만7874㎞ 중 현대적으로 정비되지 못한 흙수로 비율도 59%인 5만7438㎞에 달하는 등 시설물의 노후화와 낮은 정비수준으로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해에 취약한 게 현실이다. 또한 농어촌용수 자원관리 측면에 있어서도 만성적인 예산부족과 개인 경험 의존적 관리, 개별시설 위주의 관리 등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물 관리를 선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공사에서는 이러한 수자원 관리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재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적역량 강화와 농어촌용수관리 체계 구축,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 향상 등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우선, 소프트웨어적인 대책으로 인적역량 강화와 과학적인 농어촌용수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인적역량 강화와 관련, 물관리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직업훈련 전문기관(한국폴리텍대학)에 물관리 학과를 신설하는 방안과 공사 인재개발원 내에 물관리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공사는 저비용 고효율 기능인력 양성 및 농어촌지역의 청년실업 해소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학적인 농어촌용수 관리를 위해 공사에서는 저수지 자동수위계 설치 등 IT기반 물관리 체계 구축, 지자체 관리 수리시설물 정보화 추진 및 ‘물관리 종합센터’ 설치 등 통합 수자원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하드웨어적인 대책도 병행한다. 우선 각종 집중호우나 한발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용 저수지 담수능력 제고(농업용 저수지 둑높이기),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등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노후화로 붕괴 위험성이 있고,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96개 저수지의 담수능력을 제고하여 장래 물부족(‘11년 8억㎥, ’16년 10억㎥)과 가뭄에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10년을 농어촌용수 전문화 원년으로 삼아, 용수관리 인력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수자원 정책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시스템의 과학화와 정보화 구축으로 ‘농어촌용수 전문 공기업’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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