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고의 스포츠 쿠페, 540마력 머스탱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레트로 포드 머스탱을 신차로 소개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포드는 앞서갔고 동급 최고의 스포츠 쿠페를 2010년 신년에 맞춰 새롭게 만들었다. 겉으로 GT500은 클래식 머스탱에서 몇 가지 개선을 가져왔다. 보다 크고 볼록한 보닛, 그리고 넓은 휠과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넣었다. 그 컨셉트는 내부에서도 이어진다. 시트와 기어 레버에도 스트라이프가 있다. 그리고 실내 공간의 재질이 향상됐다. 기술적으로 GT500은 기존과 똑같은 5.4L 슈퍼차저 V8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출력을 540마력, 토크를 70.3kg/m로 끌어 올렸다. 이 수치는 한정판 GT500KR(King of the Road)과 맞먹는 것이다(GT500KR은 미국 드라마 ‘2009 전격Z작전 나이트 라이더’의 주인공 '키트'로 되살아난 바로 그 차다).서스펜션도 역시 개선됐다. 하지만 새로 교체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GT500은 가장 기본적이며 재미있는 모델이다. 아주 드물게 파워를 낮추는 일에 있어서 GT500은 무척이나 빠르다. 아마도 540마력에 어울리는 속도인데, 확실히 충분히 빠르다고 느껴진다. 사운드 역시 맛깔스런 V8의 노랫소리로 아주 훌륭하다. 변속기는 놀랍도록 쉽게 컨트롤 된다. 클러치 움직임이 아주 가볍고 기어 시프트는 정확하고 번거롭지 않으며, 기계적으로 들어간다. 실내 공간의 또 다른 점은 작지만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는 것. 유럽 기준에 잘 맞지만 마감처리는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위성 내비게이션과 스테레오, 그리고 약간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 이를 말해준다. GT500의 핸들링도 향상됐다. 이제는 확실히 스티어링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보다 나은 보디 컨트롤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현시대 스포츠카들에 비해 덜 세련됐다. 주행은 약간은 부드럽지만 리어 액슬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는 힘들어한다. 하지만, 만약 충분한 공간만 제공된다면, 어느 하나 GT500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차라는 것에 거슬림이 없다. 포르쉐 카이맨과 BMW M3이 보다 완벽에 가까운 차다. 그럼에도 느낌을 중요시한다면 GT500은 실패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46,325(약 5천290만원)의 가격만 염두에 둔다면. 레트로의 즐거움을 싼 가격에 살 수는 없다.
기사 제공 : 월간 오토카코리아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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