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질주의 원동력 '3박자'

조창걸 회장 솔선수범·최양하 회장 실용경영·직원들 적극적 화답지난해 업계최초 매출 5000억원 '쾌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가구업체 한샘(대표 최양하)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넘기며 명실상부한 중견업체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샘의 거침없는 질주에는 크게 3가지 원동력이 있다. 조창걸 명예회장의 솔선수범과 전문경영인 최양하 회장의 실용경영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창립 37주년 만에 중견업체로 회사를 성장시킨 조창걸 명예회장은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경영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매일 새벽 서울 원서동 한샘디자인 연구소로 출근, 경영에 관련된 주요 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디자이너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춘 조 명예회장은 독특한 관점으로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 명예회장과 함께 직원들의 아침도 일찍 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내보이는 열정이 뜨거워 조금이라도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샘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

올해 초 입사 30여년 만에 경영수장 자리에 오른 최양하 회장의 한발 앞선 경영론도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산규모가 적정 수준를 확보한 만큼 이제는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가 절대적이라는 판단에서다.기존에는 가구가 주로 대리점을 통해 판매돼 대리점주를 상대로 영업했다면, 최근에는 직매장 등 판로가 다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김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이며 가구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기는 의식도 확산됐기 때문이다.이런 추세에 맞춰 한샘은 서울 강남지역 4개 직매장에 이어 올해 안에 부산 센텀시티, 강서지역에도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강승수 한샘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이케아나 홈데포 같은 토탈 인테리어 유통 전문매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인테리어 업체에 제공하는 인테리어 키친의 성장세도 주목하고 있다. 가정 대부분이 현대식 주방으로 바뀐 상황에서 제품 판매보다는 리모델링 시장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옮기는 전략이다. 특히 가정 리모델링 공사의 80%가 인테리어 업체에 주방을 함께 의뢰하는 추세여서, 인테리어 키친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현재 700개 수준인 제휴 업체를 올해 말까지 2000개로 늘려 이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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