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한샘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
올해 초 입사 30여년 만에 경영수장 자리에 오른 최양하 회장의 한발 앞선 경영론도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산규모가 적정 수준를 확보한 만큼 이제는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가 절대적이라는 판단에서다.기존에는 가구가 주로 대리점을 통해 판매돼 대리점주를 상대로 영업했다면, 최근에는 직매장 등 판로가 다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김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이며 가구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여기는 의식도 확산됐기 때문이다.이런 추세에 맞춰 한샘은 서울 강남지역 4개 직매장에 이어 올해 안에 부산 센텀시티, 강서지역에도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강승수 한샘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이케아나 홈데포 같은 토탈 인테리어 유통 전문매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인테리어 업체에 제공하는 인테리어 키친의 성장세도 주목하고 있다. 가정 대부분이 현대식 주방으로 바뀐 상황에서 제품 판매보다는 리모델링 시장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옮기는 전략이다. 특히 가정 리모델링 공사의 80%가 인테리어 업체에 주방을 함께 의뢰하는 추세여서, 인테리어 키친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현재 700개 수준인 제휴 업체를 올해 말까지 2000개로 늘려 이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