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진 전 인천 남동구청장 '친박계' 정면으로 내세우며 출마 선언...친박-친이 대결 구도 형성은 '미지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는 6ㆍ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인천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재미있어 졌다. 현직 프리미엄을 갖춘 안상수 현 시장의 독주 체제에 '친박계'를 정면에 내세운 윤태진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윤태진(62) 전 인천 남동구청장은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윤 전 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과 신뢰'의 정치철학을 인천에 정립하고 인천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윤 전 구청장은 같은 당 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 안상수 시장을 겨냥해 "지난 8년의 인천시정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양극화를 초래했고 시정의 책임자가 호기롭게 외쳤던 외자유치도 결국 알맹이 없는 말잔치였음이 드러났다"며 맹비난했다.그는 인천시정을 '쇼윈도 속의 명품도시', 'MOU행정', '가불행정'으로 평가한 뒤 "송도신도시 방식의 '개발성장'이 아닌 개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슬로우 시티(Slow City)' 성장모델로 인천의 균형을 잡겠다"라고 덧붙였다.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서는 "출마 결심 전에 친박계 중진들과 많은 말씀을 나눴으며 당에서 경선 원칙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구청장을 3번 연임한 행정경험과 참신성에서 본인이 안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윤 전 구청장은 "친박계의 추대나 박근혜 전 대표의 추대도 없었지 않느냐, 혹시 친박계 후보라는 게 자가 발전은 아니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고 친박계는 박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 계파는 아니다"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윤 전 구청장은 인천 출신으로 인천 기계공고와 한양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민선 2, 3대 인천시의원과 3, 4, 5대 인천 남동구청장을 역임했다.한편 이에 대해 안 시장 쪽 한 인사는 윤 전 구청장의 출마 선언이 당내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의 여러가지를 두고 볼 때 판을 뒤흔들 변수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촌평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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