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의 복당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김우남 의원을 제주도지사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을 제주도지사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며 "하지만 김 의원이 확답을 주지 않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당헌·당규에서 명시한 지역위원장 사퇴시한인 2월1일을 넘긴 상황이다.이에 당 지도부는 내부 검토 끝에 김 의원에 대해 예외조항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앞서 정세균 대표는 지난 10일 우 전 지사의 복당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고희범 예비후보를 만나 단식을 풀고 경선에 참여할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당 지도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 전 지사의 복당 문제가 '개혁 공천'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쏟아지자 봉합 차원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특히 비주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당 밖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는 등 정치적 공세의 빌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지도부의 해법이 사태를 조기에 봉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김 의원이 전날 성명을 내고 "지도부와 중앙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막혔던 경선 참여의 길이 열린 만큼 김 의원이 우 전 지사와 정면승부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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