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권 무상급식 공약에 '반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무상급식 전면실시 공약에 대해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맞서며 반격에 나섰다.그동안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공약이 민감한 민생문제인데다 당내 의견도 엇갈리면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이 공약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이슈로 떠오르면서 야당 공세를 차단하고 나선 양상이다.11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야권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박순자 최고위원은 "초중고교생들에게 점심을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해선 연간 3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이만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선 세금을 더 걷거나 복지혜택을 줄이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박 최고위원은 "유권자들이 공짜공약의 혜택을 받기만 하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공약의 눈속임"이라며 "선민대책 마련한다고 빚내서 퍼주기, 성장 없는 분배 정책을 실시하면 결국 국가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구식 제6정책조정위원장도 무상급식 공약의 원조격인 김성곤 경기교육감을 거론하며 박 최고위원을 거들었다. 그는 "올해 마침내 좌파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다"며 "(무상급식)은 결국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김상곤 교육감이나 야당에서 내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런(무상급식 공약) 것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사기극에는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 당이 지헤롭게 대응하면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정몽준 대표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위협은 사회주의나 전체주의 보다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포퓰리즘 유혹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쉽게 잘 설명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 부분과 관련 18일 제가 주재하는 당정회의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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