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원천기술 확보, 긴호흡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구본무 회장(왼쪽 두번째)이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3D LCD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맨 왼쪽부터 LG전자 백우현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구본무 회장,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br />

구본무 LG 회장이 LG가 개발하고 있는 신기술·신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타사와 차별화되는 LG만의 원천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구 회장은 10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R&D를 담당하는 임원들은 5년, 10년 이후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구본무 회장은 이날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전시관을 둘러본 후 그린비즈니스 분야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등의 사업 육성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LED조명에 대해서는 “LED조명의 수명시간을 늘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과 OLED 조명에 대해서는 “시장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특허 확보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LG는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3개사가 주축이 돼 LED 조명의 제품 라인업 강화 및 LED칩 등의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LED에 이은 새로운 조명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조명의 상용화에 대응한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LG화학의 차세대전지 전시관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줄여나가는 기술 연구에 매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줄임으로써 전기자동차의 공간을 늘려 사용자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연구해 보라는 것. 이밖에도 LG전자가 개발한 3D TV용 안경을 착용하고 3D TV를 직접 시연하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보다 23%가 늘어난 3조7000억원의 사상 최대 R&D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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