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퍼스트클럽]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올해 1兆 시대 연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올해 1조원 시대를 연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
넥센타이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과거 10년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성장기였다면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10년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부터 금호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되고 창녕에 증설중인 신공장이 2012년 완공되면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9662억원에 영업이익 1622억원, 당기순이익 1143억원을 기록해 국내 타이어업계에서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수출과 내수 실적에서 골고루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수출과 내수실적에서 골고루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본격적인 고속성장세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경쟁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동안 경쟁사들과는 다른 차별화 된 해외마케팅 전략과 철저한 재고관리 등이 주효해 세계타이어 업계 중 최고수준의 성적표를 낼 수 있었다"며 "실적호조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의 이러한 실적달성은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 공략에 큰 효과를 본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성공으로 2000년 당시 2064억원에 불과했던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최악의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 5배 가까운 966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수출 부문은 2007년 이후 4억달러가 넘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인정받아 산업자원부로부터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수출 7억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 세계적인 첨단 신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디자인분야 최고상인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을 비롯해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에서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법인, 유럽 법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 및 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청도시에 16만평의 생산공장과 R&D 센터를 설립했다. 또 상해, 광저우 등 중국 주요도시에 지점을 설립하는 등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강한 시동을 걸었다. 창녕의 제 2공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창녕공장이 완성되면 경남 양산본사와 중국공장을 합쳐 모두 6000만개의 외형으로 세계 10 위권의 타이어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도 한국, 금호와 본격적인 3강 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11년 동안 최초 주총을 여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 2월12일 상장사 중 처음으로 주총을 개최했다. 다른 회사 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주총을 개최하다 보니 11년간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준 적이 없는 것. 이제 최초 주총은 넥센타이어의 고정 브랜드가 됐다. 상장사 가운데 선두 주총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들을 위한 투명경영의 표현이기도 하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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