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자'에 낙폭 제한적..비차익매수도 유입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10일 이동평균선(1612.17)은 장중 내내 사수하는데 성공하고 낙폭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밤 미 증시가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데다 국내증시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탓에 개장 전부터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됐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비차익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국내증시는 장 중 16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1630선을 넘어서자 차익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수의 흐름이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매수세를 유지하던 기관이 오후 들어 매도로 방향을 틀었고, 외국인의 현물 매수 역시 주춤한 상황에서 선물 매도에 따른 차익매물까지 출회된 탓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12.47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10일선은 지켜내면서 장 막판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4포인트(-0.26%) 내린 1618.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300억원(이하 잠정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0억원, 200억원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매도를 나타내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다만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보합 수준에 그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82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993억원 매수로 총 21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97%)과 은행(1.09%), 운수장비(0.18%)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보험(-2.33%), 증권(-0.96%), 전기전자(-0.92%), 통신업(-0.4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원(-1.30%) 내린 7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0.54%), LG전자(-2.30%)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포스코(1.69%)와 신한지주(1.05%), KB금융(1.20%), LG화학(1.16%)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28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49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4포인트(-0.40%) 내린 507.59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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