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병역 문제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이 출연한 영화 '대병소장'이 11일 개봉을 앞두고 4일 국내 언론시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성룡이 제작, 주연, 각본을 맡은 '대병소장'은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전쟁으로 얽히게 된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유승준은 세 번째로 비중이 높은 주인공의 적대국 왕자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성룡이 세운 엔터테인먼트 기업 JC그룹과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3년째 활동 중이다. '대병소장'은 중국에서 지난 2월 설 직전에 개봉해 보름 만에 170억원의 극장수입을 올리며 현지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유승준은 '대병소장'의 중국 개봉 전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을 둘러싼 한국 여론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이제 날 어떻게 봐줬으면 한다는 기대조차 내려놓았다. 나는 일개 신인 배우일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는 또 "한국에서 다시 활동할 거란 기대는 없지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며 팬들의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8년째 입국이 허가되지 않은 상태라서 영화 홍보를 위한 입국은 불가능하다. 수입사 측은 유승준의 출연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8년이 지났지만 여론이 썩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유승준을 외국인으로 보면 되지 않나"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용서해줘야 한다" 등의 찬성 의견이 있는가 하면 "유승준이 군대를 갔다와야 해결되는 문제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해도 유승준의 연예계 활동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등 강경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외국 국적을 가진 연예인의 국내 활동에 대한 가장 논쟁적인 사례인 만큼 유승준의 추후 연예 활동에 대한 관계 당국의 결정과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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