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일 중구청장, 한나라당 탈당(종합2)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2일 한나라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정 구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건 없이 초심으로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그는 "중구청장으로 재직해 온 지난 3년 8개월 동안 많은 성과를 냈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나라당 내부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았다"며 한나라당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사업과 정치적 성공의 기회를 준 중구와 중구민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정치적 요람,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저를 다시 따뜻하게 맞아준 민주당의 뜻이라면 평당원으로의 봉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뼈를 묻어야 할 민주당에서 중구와 중구민을 위한 지킴이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과 민주당 입장을 선언하고 있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이 2일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날 정 구청장의 민주당 입당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나경원 의원과 갈등이 커지면서 더 이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 구청장은 같은 당이 대부분인 중구 의회로부터 견제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지난해 지역내 성동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메신저로 알린 것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부경찰서가 구청장 직무실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수모를 겪으면서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중구 주민 수백여명이 두 차례에 걸쳐 나경원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고소하는 등 갈등이 증폭됐다.정 구청장은 어차피 공천을 받지 못할 바에 친정인 민주당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재도전 주민들 심판을 받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정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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