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BS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해 모두 142억원의 광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SBS는 밴쿠버 올림픽이 열린 17일간 모두 90건·221시간의 특집 방송을 편성해 142억원의 광고비를 쓸어 담았다. 일반적으로 시청률과 광고 판매율이 떨어지는 새벽과 낮 시간에 경기가 집중됐음에도 불구하고 할당된 광고 분량의 64%가 팔렸다. 코바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후 1~2시는 광고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64%라는 숫자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광고 판매는 전체의 50~60% 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SBS는 올림픽 특집으로 인해 방송하지 못한 프로그램의 광고 수익 30억원을 제외해도 모두 112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에서 SBS가 독점중계를 통해 100억원의 광고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결과다.
특히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 스케스팅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갈라쇼 등 3경기에 50억원의 광고가 집중돼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금메달을 딴 프리스케이팅의 경기 생중계 순간시청률 46.1%로 50억원의 광고비가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이 같은 특수를 노려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주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홈플러스, 나이키, KB금융지주 등 5개사로 총 2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밖에 동계올림픽 기간에 광고를 집행한 광고주(동계올림픽 패키지를 구매한 광고주)는 모두 67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바코는 “올림픽 초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기대치 않은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다”며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기업들이 광고비 집행에 적극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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