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드디어 폭발~'

피닉스오픈 둘째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 양용은 공동 2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ㆍ사진)이 드디어 폭발했다.앤서니 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쳐 공동 3위(10언더파 132타)로 뛰어올랐다. 공동선두(11언더파 131타)를 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 마크 윌슨(미국)과는 1타 차다. 앤서니 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냈다. 앤서니 김은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머물렀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9%에 달했고, 파온에 성공했을 때의 평균퍼트수도 1.688개로 그린플레이도 괜찮았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앤서니 김은 10~ 12번홀에서 3연속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출발부터 좋았다. 앤서니 김은 이어 16~ 18번홀에서도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앤서니 김은 특히 '광란의 홀'로 불리는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60cm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뽑아내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332야드짜리 1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브 샷을 곧바로 그린에 올려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앤서니 김은 그러나 후반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앤서니 김은 경기 후 "오늘 파5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하루였다"면서 "내일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올 시즌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52위,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 탈락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세번째 대회만에 분위기를 바꿀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첫날 자신의 생애 베스트인 9언더파를 쳤던 비예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으며 2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를 몰아친 윌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라이언 무어와 '루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앤서니 김과 함께 공동 3위그룹에서 추격 중이다. '노장' 톰 레먼(미국)이 공동 6위(9언더파 133타)에 오른 것도 관심사다. 한국군단 중에서는 '메이저 챔프' 양용은(38)이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으며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순위는 공동 8위에서 공동 24위(6언더파 136타)로 밀렸다. 이 지역의 '프랜차이즈 스타' 필 미켈슨(미국)도 이 그룹에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65위(3언더파 139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위창수(38)는 그러나 컷오프 됐다. 매트 에브리(미국)만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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