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차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육성'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을 세계적인 컨설팅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허 차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발전 경험 모듈화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개발도상국 정책자문 사업을 수행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미주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공동컨설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허 차관은 향후 2015년까지 30억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려 하지만 우리의 경제력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선진국 수준의 원조자금을 집행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우리 고유의 한국형 원조 모형을 개발해 이를 개도국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차관은 "정부차원의 발전 경험과 민간주도 경제발전 경험은 물론, 과거 고도성장기의 경험, 최근 아시아 외환위기,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정리하고 우수정책 사례와 함께 실패사례도 포함해 개도국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허 차관은 또 "발전과정에서 실제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전직관료와 연구기관 종사자, 학자, 국제기구에서 개도국 정책자문 사업을 수행한 이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해 개도국 정책자문 사업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 허 차관은 개도국 내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책연구소와 대학, 글로벌 기업 등과 함께 개도국의 수요자별 맞춤형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정부는 정책자문 과정에서 발굴된 사업을 바로 원조자금 및 민간투자 등과 연결해 지원하고,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와 시설 운영기법 등 소프트웨어를 일괄해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주형환 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자문단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 세부 추진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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