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7시간 이하 근로자 100만명 육박(상보)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해 주당 1~17시간 근무한 근로자의 수가 큰 폭 증가해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17시간을 근무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 9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이들 근로자의 비중은 전체 근로자(취업자 2351만6000명)의 4.1%로 사상 처음 4%를 돌파했다. 2008년 3.6%보다는 0.5%p 늘어난 수치다.이들의 근로시간을 주 5일로 나누면 하루 3시간30분 꼴로, 대략 반나절에 불과하다. 주 7일을 기준으로 해도 2시간30분에 그친다.이밖에 지난해 주당 18~26시간(하루 평균 5시간 이하) 일한 근로자 수는 113만1000명을 기록했다. 1997년 55만8000명과 비교했을 때 갑절 늘었다.반면 주당 54시간(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의 수는 674만1000명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장시간 근로자 수는 2001년 909만명(42.1%) 이후 계속 줄어 2007년 700만명대, 2008년부터는 600만명대로 하락했다.한국경제연구원 변양규 연구위원은 "우리의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어 정규직 풀타임 일이 아니면 일을 하지 말라는 구조"라면서 "결국 일하는 사람은 장시간을 하든지 나머지는 일을 못하게 되는 양극화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변 연구위원은 "노동시장을 유연화 해 중간의 적절한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공기관의 탄력근무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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