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잇단 승전보에 '웃음보'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울리는 잇딴 승전보에 희색이 만연하다.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상화 선수가 또다시 금메달 소식을 알려오면서 동계 스포츠 변방국가인 우리나라가 메달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적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이름값 또한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같은 한국선수단의 선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IOC) 위원으로 복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 회장 등 유치단에게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무명의 반란'을 일으키며 그동안 인연이 없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면서 현지 언론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동계 스포츠 선진국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제고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이래 12년째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코카콜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9개사와 함께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무선 올림픽 정보 서비스 'WOW(와우ㆍWireless Olympic Works)'를 제공,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캐나다가 아이스하키 강국이라는 점을 감안,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를 비롯해 제롬 이긴라, 헤일리 위켄하이저 등 최고 스타들로 '팀 삼성'을 꾸려 홍보대사로 활동케 하고 있다.삼성 측은 "올림픽 후원을 통해 삼성 브랜드는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이 전 회장이 올림픽 개막에 앞서 밴쿠버 현지에서 선수단을 방문, 정부 포상금의 50%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잇단 승전보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이와 함께 한국 선수단의 선전은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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