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2 수목드라마 '추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다해는 요즘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다. '노출·화장 등 논란'에서부터 '오지호와의 키스신'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동 하나, 대사 한마디는 네티즌들에게 큰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신년초 진정한 의미의 '이슈메이커'는 바로 이다해다.어찌보면 그가 연기자로 데뷔한 8년 인생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답답하다. 너무나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다보니 '억측'과 '사실무근'의 오해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 그래서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아예 인터넷을 보지마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그는 인터넷을 멀리하지 않는다. 팬들의 다양한 생각과 뜻이 나름대로 잘 정리된 글들도 많기 때문이다.그래도 그는 외치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어여삐 봐달라고…" "드라마 속의 여인처럼 지고지순하지도, 또 차분하지도 않는 덜렁이라고…" "그래서 더욱 아프고 시리다고…".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관심은 자신에 대한 사랑, 혹은 드라마의 인기와 연관지어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만큼 그는 요즘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좋은 선배, 동료들을 만난 것이다.장혁과 오지호를 비롯 성동일 이한위 등은 그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들이다.특히 장혁은 이미 드라마 '불한당'에서 함께 연기를 펼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너무나 철저하고, 해박한 그이기에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하는 연기들이 너무나 편하게 와닿는다."함께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도 장혁오빠는 하나 둘 단계를 나눠서 연기를 하죠. 당연히 저를 이해시키면서 연기를 이끌어요. '자 이럴땐 이렇게 얼굴을 하고, 자 저럴때는 시선을 이렇게하고…' 어색해야할 키스신에서조차 진지한 연기 장면이 되는 거죠. 그것이 바로 선배 장혁의 힘인 것 같아요."이로인해 이다해는 '이미지 유목화'(Image Categorization)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선배 연기자들의 물 오른 연기력으로 인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든다는 말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장혁 성동일 등 검증된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 전반을 이끌어감으로써 자신도 같은 부류의 연기자로서 대중의 인식속에 자리 잡아가게 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평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하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상황들이 그를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 만들 것이다. 이와함께 최근 학계에서 유행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넓어질수록 깊어진다'는 말이 있다. 바로 '추노'에서 언년이와 혜원을 연기하는 이다해에게 적용되는 말이다.이제 이다해가 진정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상징적인 이미지에 올인하기 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로의 도전과 실험정신이 요구된다.이미 '왕꽃선녀님'에서의 윤초원이나, '마이걸'에서의 주유린, '불한당'에서의 진달래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이끌고 감으로써 지속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불루 윈드 캐릭터'(Blue Wind Character)의 한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어찌보면 요즘 그를 힘들게하는 각종 논란과 관심 또한 이같은 '블루 윈드 캐릭터'를 더욱 보강하고 새롭게 하기위한 절차일 수 있다.매사에 철두철미한 연기준비로 자신을 다잡고, 중국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기위해 1분1초를 헛되이 보내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추노'의 논란은 그에게 큰 약이 되고 있다. 다양한 팬들의 의견에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잃지않는 그이기에 '스타 이다해'로 우뚝 서기에 부담이 없어보였다. '추노'의 이다해가 스타연기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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