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회복으로 독일 수출업체들 실적 기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독일 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깜짝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매출도 점차 늘어나게 된 것.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회사 쉬브룩스(Cheuvreux)가 100여개 기업들을 상대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회복했으며, 향후 인수 및 투자활동도 확대할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쉬브룩스의 베른트 록스 독일 리서치 담당대표는 "독일 기업들이 놀랄 정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올해가 강한 경기회복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수출 주도형의 독일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작년 독일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5% 줄어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지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독일 기업들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독일 특수화학그룹 랑세스(LANXESS)는 중국 등의 신흥시장의 수요 증대로 작년보다 올해 실적이 훨씬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달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SAP도 올해 5~8%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SAP는 지난 4분기 아시아(일본 제외)에서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6%나 증가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도 지난 12월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만 예년의 두 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그동안 꺼렸던 투자나 인수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랑세스가 지난 달 싱가포르 고무 공장에 5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Siemens) 역시 향후 몇 개월 동안 투자를 확대할 방침을 발표한 것.쉬브룩스의 베른트 록스 대표는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라며 "특히 자동차, 화학, 대체에너지 부분의 경기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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