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스타고백]지드래곤⑨ '양현석형, 이 사람 뭐지?'

미니앨범 1집 발매당시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자신의 솔로곡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거짓말'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빅뱅'을 위한 곡이라고 점찍자, 지드래곤은 이 곡을 멤버들의 노래로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처음부터 다시 만들려고 하니까 너무 힘이 빠졌어요. 그래도 다시 작업을 했고 '멤버들이 과연 좋아할까' 걱정하면서 들려줬죠. 그동안 하던 음악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멤버들이 처음 듣고는 '멍~'하더라고요. '마음에 안 드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생각하면서 조용히 있었죠. 그 때 태양이 '해 보자!'고 말했죠."지드래곤은 솔직히 그 때 멤버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아직도 모른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자신의 솔로 데뷔를 위해 만든 곡을 들려준다는 자체만으로 떨렸다. 한마디로 그의 취향대로 만든 곡을 들려준 것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생각하는 것 조차 떨리는 일이었다."떨렸죠. 멤버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하지만 가사도 수정하고 각 파트를 책임지로 하라고 나눠주고 나니까 일이 술술 풀리더라고요. 사장님이 굉장히 '감'이 좋으세요. '이 건 몇 월에 나가야 해'라고 딱 정해주시면 기막히게도 적중하죠."지드래곤이 수없이 많은 곡을 만들면, 양현석 대표는 듣고, 고른다. 양 대표는 평소에는 털털한 동네 형같고 삼촌같지만 일에 있어서는 따라갈 수 없는 탁월한 감각을 자랑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현석이 형은 신기(神氣)가 있으신 것 같아요.(웃음) 곡을 듣고 가만히 말을 안 하고 눈을 몇 번 굴리시고는 곡뿐 아니라 나갈 시기까지 정해주세요. 제가 쓴 곡을 보내면 수십 곡 많으면 백 곡까지 다 모아 두시고 추려내시죠. 1초도 안들을 때도 있어요. 계산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이거 아니야' '이거 느낌 좋다' 이런 식이죠. 형이 '느낌 좋다'고 하면 그 곡은 터져요. 무서울 정도라 '이 사람 뭐지?' 이런 생각도 들어요."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에게 있어서는 더 없이 좋은 형이자, 스승, 그리고 비빌 언덕이다. 스스로가 가수출신이기 때문에 가수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사장이다. 가수들이 힘든 부분, 힘이 나는 부분을 정확히 알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하고 싶은 음악, 입고 싶은 옷, 서고 싶은 무대 다 할 수 있게 해주시니까. '거짓말'도 결과적으로는 형 말대로 해서 터진거죠.ㅎㅎ"▶지드래곤 스타고백 10회는 2월9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서 계속 연재됩니다.

미니앨범 1집 발매당시 지드래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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