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선물세트, 백화점이 마트보다 25.3% 비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설을 앞두고 주요 선물세트 판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26% 오른 가운데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경로에 따라 가격이 25%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27일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대표 김철운)가 주요 설 선물용품 17개 품종, 120개 품목을 선정해 지난 25∼26일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4곳과 롯데마트, 킴스클럽,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우 찜용 갈비세트(1kg)'의 백화점 평균가격은 7만9530원으로 지난해 6만3000원보다 2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한우 찜용 갈비세트' 평균가격은 작년보다 12.9% 높아진 6만7900원이었다.옥돔(3kg)을 구입할 경우 백화점 평균가격은 27만4620원으로, 대형마트 24만3170원보다 12.9%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백화점 가격이 마트보다 12.9% 비싼 셈이다.반면 사과세트(부사 5kg)를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경우 5만1840원으로 지난해 5만4570원보다 5% 가량 값이 덜 나갔다. 주류 선물세트 중에서는 '발렌타인 17년산(700㎖)'이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백화점에서는 작년대비 11.3% 오른 평균 14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발렌타인 가격은 6.9% 오른 12만8000원으로, 백화점 가격보다 10.1% 저렴했다.과일류의 경우 지난해 기후조건이 좋아 착과율과 수확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선물용 사과(부사, 5kg)는 대형마트 가격이 5만1840원으로, 지난해보다 5% 하락했지만, 배(신고 7.5kg)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작년보다 18% 오른 5만398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가공식품 중에서는 햄 선물세트가 가장 대중적인 선호도를 보이는 가운데 'CJ 스팸3호'의 백화점 평균가격이 4만7470원, 대형마트가 4만5900원이었다.또 햄과 고급유로 구성된 'CJ 혼합세트(특선1호)'도 백화점 평균가격이 3만8200원, 대형마트에서는 3만69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용품 세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9900∼6만3000원대에서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고, 동일 품목의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다.유은경 한국물가협회 조사연구원은 "설 선물세트는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전 품목에 걸쳐 대체로 저렴했다"며 "다만 농·축·수산물은 신선도나 등급, 산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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