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상회담...양국 교역액 2014년까지 300억불 증대 합의,
[뉴델리(인도)=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인도 총리는 25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싱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자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합의했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관계'에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격상시킨 것. 이 대통령과 싱 총리는 특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따른 공고한 정치·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외교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외교안보대화 신설 ▲ 2010년 상반기 방산군수공동위 개최 등을 통한 국방군수분야 협력에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어 올해 한·인도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PA) 발효를 환영하고 향후 CEP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간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새 비전으로 오는 2014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300억불로 증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양국 교역액은 그동안 26억불(02)→55억불(04)→156억불(08)→114억불(09, 추정)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회담에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인도에 진출한 380여 한국 기업들의 투자 및 기업 환경이 더욱 개선되도록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싱 총리는 이에 한국 기업의 대인도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인도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한·인도 양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상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투자확대 및 인력교류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원자력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와 관련, 향후 인도내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G20정상회의와 관련, "세계경제협력을 위한 주 논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면서 2010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이 양자 관계 차원을 넘어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공통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동아시아 지역협력,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 및 남북관계와 관련, 인도 측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두 정상은 한-인도 양국관계의 실질협력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정상회담 직후 ▲ 한·인도 수형자이송조약 ▲ IT 협력 MOU ▲ 과학기술협력프로그램 ▲ 우주의 평화적이용을 위한 협력 MOU 등 주요 협정 및 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뉴델리(인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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