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춥고 짧아진 설연휴에 '비상체제' 돌입

주말 겹친데다 한파 영향으로 택배물량 사상 최고치 전망택배사들 "물건은 2월 첫째 주 이전에 미리 보내는 게 유리"[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택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연휴가 짧게 느껴져 직접 지인을 방문하기 보다는 택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세라 주고받는 선물도 늘어난데다 한파까지 겹쳐 택배물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이에 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국내 '빅4' 택배업체들도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해 설을 2, 3주 앞두고 물량이 본격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해 한창 때는 평소 대비 2, 3배 이상 늘어난다.여기에 더해 홈쇼핑, 의류업체 등 택배이용량이 많은 소비재 업체들도 통상적으로 1월 말 신상품 출시가 잦아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미 롯데닷컴 등 온라인쇼핑몰은 신발, 의류 등 이월상품 기획전과 봄 인기상품 특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한진 역시 "오는 2월 예상 처리물량은 1200만 박스로 사상 최대치"라며 "다음 달 시작과 함께 열흘간을 특수운영기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CJ GLS는 다른 업체들보다 1주일 가량 길게 1일부터 17일까지 특수운영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 동안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기상 이변이나 교통상황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회사측은 "오는 2월 8일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본다"며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이전에 도착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여유 있게 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현대택배는 다른 업체보다 한발 빠르게 오는 20일부터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1500여대의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현장인력도 4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들은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한발 빠르게 택배를 보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진재천 현대택배 운영부장은 "택배 발송은 실질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2월12일 이전에 고객에게 물건이 도착할 수 있도록 늦어도 2월 8일까지 발송을 마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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