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550선 부담 잊고 테마株 '묻지마 매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순매수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550선 부담감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개인이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원전 수혜주와 줄기세포 관련주 등 개인이 좋아하는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최근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두 테마가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줄기세포 관련주는 개인들이 선호하는 테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연구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고 있음에도 개인들은 개발만 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치엘비(14.39%)와 젬백스(10.76%) 등은 각각 인공간과 항앙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상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단계다 보니 개인들은 늦을세라 매집에 나섰다. 상용화만 되면 기존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천 기술 확보에 따른 수입이 적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있으나 연구개발 성공 이후에도 양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단기적인 접근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줄기세포 관련주의 특성상 임상 성공이나 유명 학술지 게재 등의 이슈가 나올 때 반짝 급등세를 보이다가 다음 임상 성공 소식이 나올 때까지 잠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력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력 등 다각도로 분석한 이후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원전 관련주에 대한 접근도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원전 수출이 결정된 이후 상승 탄력을 더해가고 있으나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옥석을 가린 이후 접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사 등은 정해진 상황이지만 부품업체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기대감만으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18일 오전 10시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0.24%) 오른 551.28을 기록하고 있다.개인이 91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억원, 73억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보수적 접근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여전히 개인 대출부문에 대한 부실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8개월 만에 550선을 회복했으나 일부 테마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좀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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