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집값 올해도 10% 추가하락 전망' - 로이터

두바이의 대표적인 중산층 주택단지인 '에미레이츠 리빙' 지역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의 주택가격이 올해도 1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분석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지난 2008년 최고치에 비해 이미 약 60%가 하락한 두바이의 집값이 올해도 10%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결국 두바이가 마주하고 있는 대규모의 외채 상환문제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의 더디게 만들 것이라는 의미다.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바이의 집값은 2011년 전에 단지 13% 정도의 가능성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현지 은행과 투자회사, 리서치 회사의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중간 값(Median)을 취해 분석한 결과다.'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언제 바닥을 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입번 설문조사에 참가한 13명의 응답자 중 단 1명만 이미 바닥을 쳤다고 대답했다. 4명은 올해 상반기, 3명은 올해 하반기라고 대답했고, 또 다른 4명은 내년 상반기, 나머지 1명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로이터통신은 또 부동산 전문기관이 내놓은 10개의 전망을 중간 값으로 종합했더니 2011년에도 약 3%의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특이한 것은 1명의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집값에서 추가로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카타르의 '퍼스트 인베스트먼트'의 자산관리 책임자 케이스 에드워드는 "UAE 부동산은 2010년에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인구학적인 측면에서도 상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과잉공급, 그리고 취소 또는 중단된 프로젝트와 관련된 위험성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내셔널뱅크오브아부다비(NBAD)의 애널리스트 사지르 바부도 "부동산 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기 전까지 앞으로 약 10~15%가 추가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근 도이체방크도 두바이에서 올해 말까지 약 3만 2000채의 주택이 초과공급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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