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 출신 감정평가사 합격

성악가, 사진학과 졸업자 등 감정평가사 합격자 많아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족사관고등학교 출신, 교회음악을 전공한 성악가, 사진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부동산분야 최고 전문자격인 감정평가사 시험합격에 합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13일 감정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6일 발표된 제20회 감정평가사 시험 합격자 203명 중 이색 경력의 합격자들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민아씨

특히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고려대 법학과 3년에 재학중인 김민아씨(22)는 최연소합격자로 더욱 눈길을 모았다.김씨가 감정평가사 시험에 도전한 것은 현재 감정평가사로 재직중인 아버지 김광선씨 영향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씨는 "아버지께서 감정평가사로 일하고 계셔 자연스럽게 감정평가사가 하는 일을 알게 됐다"면서 "대학 1학년 말때 공부를 시작해 기본이론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학원에서 특강을 들으면서 2년만에 합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씨는 "감정평가 용어가 다소 생소한데다 감정평가 실무과목의 경우 계산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컸다"고 공부 과정의 애로사항도 밝혔다.향후 계획과 관련, 김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헌법재판소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씨의 1년 아래 동생 민지씨도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재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나성씨

또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1999년 졸업한 김나성씨(36)도 이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 교회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레슨을 했던 음악도.그러나 김씨는 결혼 후 부동산에 관심이 생겨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해 합격한 후 내친김에 감정평가사 시험에 도전, 4년만에 합격한 실력파.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와 3살된 아들 등 두 자녀를 둔 김씨는 감정평가사 시험 준비를 위해 친정인 도봉동 동네 도서관과 주말이면 신림동 학원에서 공부했다.활달한 성격의 김씨는 연수 후 감정평가법인에 들어가 종합부동산서비스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김씨 남편 김모씨는 현재 한 경제신문 국제부에 근무한 언론인으로 알려졌다.

신창식씨

또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해 사진학원에서 사진 강사를 하다 감정평가사 시험 공부를 하다 3년만에 합격한 신창식씨(34)도 이색경력자다.신씨는 "2005년경 교사인 친구와 술자리를 하면서 친구가 '감정평가사 시험에 도전해보라'는 얘기를 듣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신씨는 신림동에 집이 있어 도서관과 학원에서 공부를 하게됐다고 소개했다.신씨는 "2008년 시험에 떨어져 마음의 상처가 커 더 이상 공부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주위에서 한 번만 해보라"고 격려해 마음을 다시 잡고 시작해 이번 합격한 것으로 이들에게 보답이 될 것같다고 기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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