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일문일답]삼성 '정부 투자 전제돼야'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 고정수 기자]삼성전자가 총 2조500억원 규모의 세종시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약 1만5800여명의 고용도 창출될 전망이다. 삼성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통해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오는 2015년까지 세종시에 단계별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차원의 확고한 투자계획이 전제돼야 기업의 투자도 순풍을 탈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지적이다. 다음은 김 부회장의 일문일답. -입주 계획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빠져있는데.▲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세종시 입주에 대해서는 삼성이 언급한 적이 없다. 사업 추진 중인 것은 맞으며 외부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 신중히 추가적인 내용 검토한 후 사업 확정되는대로 별도 공표하겠다. -신수종사업 투자계획은 내부적으로 언제 결정됐나?▲지난 2007년 10월부터 구체화됐다. 반도체 핸드폰 LCD 이후 신성장동력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전략기획실 시절부터 추진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건희 전 회장 사면으로 인한 빅딜설이 나온다. ▲왜 그질문 안나오나 생각했다. 신수종사업은 앞으로 삼성의 20~30년간 먹고살 먹거리다. 우수인력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해 왔다. 그런 차원에서 세종시 투자는 투자여건이 유리해서 결정한 것이다.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을 고려한 것일 뿐 회장 사면과는 관련이 없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인가.▲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의료기부품 사업이나 바이오시밀러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이미 삼성전자 내에서 수년간 노력을 해 왔다. 디지털 엑스레이 등 이미 개발 완료된 부분도 있다.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시너지 내 세계적 기업과 경쟁 가능한 신수종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대구시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공조한다는 설이 있는데.▲대구시와는 접촉한 바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루트를 만들어야 하는 사업이다. 대외 협력할 부분이 많다.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전 회장이 신수종 사업 수준을 '턱도 없다'고 언급했는데. ▲우리는 그간 2~3년간 신사업추진팀을 중심으로 신수종사업과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고려해 왔다.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앞으로 다른 사업을 더 찾아낼 것. 지금 말한 것 이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에서 대용량 전지와 연료전지를,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를 투자하는데 삼성 내부에서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나?▲둘 다 엄청나게 중요하다. 태양광 발전을 해 이를 대용량 전지에 저장해 밤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지사업의 기본구도다. 삼성SDI는 특히 IT용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역시 공장 완공되는 등 구체화하고 있다. 2차전지 이후에는 연료전지가 될 것이며 그 다음에 신재생에너지다. 그 다음이 태양전지다. 실리콘 결정 태양전지는 물론 차세대 박막전지사업도 할 예정이다. 모두 대단히 중요하다. -사업규모 비해 고용인력이 많은데.▲컨택센터(콜센터) 때문이다. 인력이 많은 편이다. 삼성전기 부산공장 관련해서는 4800억원 별도 투자계획에 변함이 없다. 연기군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 -정부 투자계획이 어긋나면 삼성도 투자계획을 철회하는가.▲아니다. 세종시는 이미 국제화와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방점이 찍혀있다. 세종시를 방문했었는데 개발과학분야가 이미 들어가 있다. 앞으로 우리 신수종사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중이온가속기센터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핵심이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전제가 안된다면 세종시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다시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고정수 기자 kjs092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온라인뉴스부 고정수 기자 kjs09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