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작됐다.금호타이어 채권단은 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전체 채권 중 95% 이상 찬성으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4월 5일까지 3개월간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한다. 앞서 금호산업 채권단도 오전 10시에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 3개월간 채권을 유예하기로 했다.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 동안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국내외 자산에 대한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회사측과 경영정상화 계약 이행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존 채권의 재조정 및 단기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오전 열린 금호산업 채권단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것이 문제가 됐다.우리은행 등 일부 채권금융기관은 금호산업의 핵심 자산인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경영권프리미엄 없이 금호석화로 넘어가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지분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신청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2226만9600주)를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화에 넘겼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항공이 대주주로 있는 대한통운까지 금호석화가 지배하는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워크아웃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다만 아시아나항공 지분 이전 문제와 관련,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해결방안이 도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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