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이 재무상 사임 표명..파장은?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최근 건강문제로 병원 신세를 진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이 사실상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경제의 향방에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 5일 후지이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문제로 이달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사실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교도 통신은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해 후지이 재무상의 사임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후지이 재무상

후지이 재무상의 사임은 이미 지지율 하락과 디플레이션 국면, 엔화 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토야마 정부에 이중, 삼중의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이 하토야마 정부의 정치력과 경험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후지이 재무상의 사임으로 노다 요시히코와 미나자키 나오키 등 두 명의 재무차관과 나오토 칸 부총리 등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칼리옹 증권의 카토 스스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어떤 인물이 일본의 재정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한지를 검증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토야마 정부는 전문성을 갖춘 무게감 있는 인물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 민주당 내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 채권 및 주식시장이 당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타격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무토 히로아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예산안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7월 선거 이전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차기 재무상으로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있는 인물을 선택하지 못할 경우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이 재무상이 사임으로 하토야마 정부 지지율이 더 떨어질 위험도 배제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하토야마 정부가 사상최대 정부 부채에 못 이겨 공약을 추가로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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