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깜짝쇼' 12월 국내 점유율 7%

삼성·LG전자 등 국내폰 동반 하락...삼성은 2009년 한해 51.2% 기록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애플 아이폰이 지난 해 12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출시 한달만에 7%대의 점유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폰의 돌풍으로 삼성·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은 동반 하락했지만, 연간 점유율에서 삼성폰은 과반 이상을 획득해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켰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한 달간 94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12월 전체 시장 규모를 193만대로 추정했다.삼성은 10월 56%, 11월 5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애플 아이폰은 12월 한달간 13만5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7%를 달성했다.아이폰에 시장을 일부 빼앗기긴 했지만 삼성도 스마트폰 부문에 주력해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삼성은 35만대 규모에 달하는 12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21만대를 판매해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 한 해 국내 시장에서 1203만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 점유율 51.2%로 독점적 지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해 점유율 50.4%(1161만대)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010년에도 스마트폰, 풀터치폰, 타깃별 특화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LG전자는 12월 한달간 40만3000대의 판매고를 올려 점유율 20.9%를 기록했다. 11월(22.1%)에 비하면 1.2%포인트 하락했다. 블랙라벨 시리즈 4탄인 '뉴 초콜릿폰'은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넘어섰고, 12월초 선보인 투명폰 '크리스탈'도 출시 한 달만에 5만5000대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아울러 LG전자는 지난 한 해 국내 시장에서 671만대를 판매, 2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전체 시장 규모를 2349만대로 추정했다. 팬택계열도 12월 한달간 25만대를 판매, 1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해 전체 기준으로는 총 310만대를 판매해 15%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업체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도입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면서 "새해에는 국내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아이폰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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