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와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새해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2009년 어려운 한해를 국민 모두가 합심을 해서 상대적으로 비교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공직자들은 특히 국무위원들은 상반기까지는 더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긴장함으로써 모든 분야를 더 철저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 한해도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내서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금년도 현장을 확인하면서 국민에 희망 줄 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모두가 나부터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 달라. 대통령도 나부터 작년보다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 연말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전 수주라는 호재가 바탕이 된 것. 당초 프랑스와의 수주경쟁에서 밀렸지만 이 대통령의 막판 세일즈 외교 지원을 통한 극적 뒤집기로 대선 당시 경제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되찾은 것. 특히 UAE 원전수주 영향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급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3.1%로 전주 40.9%보다 12.2%포인트 가량 폭등한 것.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생활공감 국민행복 실천대회'에서 "어느 사회이든지 그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적극적으로 하면 안 될 게 없다"고 밝힌 대목은 최근 이 대통령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철도노조 파업사태 마무리,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 UAE 원전수주 등 잇딴 호재를 바탕으로 연말정국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새해에도 광폭행보를 선보일 예정이다우선 냉랭해진 정치권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데다 정국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가 11일 정부의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4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여야 대표에게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연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의했던 3자회동 형식이다. 다만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이 응할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세종시 수정안 문제와 관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회동이 함께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줄곧 밝혀왔고 충청권에 기반을 둔 선진당 역시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정치권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경제위기 극복 역시 이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 특히 중도실용 친서민 행보를 지속, 경기회복 효과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비상경제정부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2010년을 선진국 진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 아래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집권 3년차를 맞아 불투명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제3차 정상회담의 성사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물밑노력에도 정성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집권 3년차에 대비한 국정쇄신과 오는 6월 지방선거 준비 차원에서 개각 가능성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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