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관련 펀드 어찌하오리까…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관련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 주력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30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중형순수가치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이다. 2007년 7월 설정된 이 펀드의 현재 설정잔액은 61억6400만원이며 펀드 자산 내 금호아시아나그룹주 비중은 14.75%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이 6.05%(자산내 비중)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나항공은 5.11%를 차지했다. 워크아웃 추진을 검토 중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비중도 2.16%, 1.43%로 집계됐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 C'도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투자 비중이 펀드 자산의 4.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펀드 자산은 금호타이어 1.61%, 아시아나항공 1.52%, 금호석유 1%, 금호산업 0.78% 순이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TIGER 중형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배당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PCA자산운용의 'PCAKODI증권투자신탁D- 1[주식]Class C' 등도 전체 자산 내 4~2%가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한국투자배당인덱스증권투자신탁'과 'PCAKODI증권투자신탁D- 1[주식]Class C' 상품의 경우 현재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만 편입한 상태다. 문제는 이들 금호아시아나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데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종목을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국내주식형 상위10위권 중 1주일 수익률이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12월29일 기준, 2.23%)을 상회한 펀드는 ▲우리프런티어배당인덱스플러스증권투자신탁F- 1[주식] ▲한국투자배당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PCAKODI증권투자신탁D- 1[주식]Class C 등 3개에 불과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우리KOSEF중형순수가치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의 1주일 수익률은 -0.95%로, 상위 10위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기간을 넓혀 1개월 기준으로 수익률을 따져봤을 때 평균 수익률 9.99%를 상회한 펀드는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단 1개에 그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