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새로운 유동성 흡수방침 공개 불구 일단 6일연속 랠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연준이 유동성 회수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공개했지만 뉴욕 증시는 장중 조정으로 마무리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적은 거래량 속에 뚜렷한 재료가 없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돌발 변수 출현 속에서도 일단 상승추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준은 시중 은행들이 현금에 준하는 예금증서를 중앙은행에 예치할 경우 나중에 이자를 주고 되돌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기간물 예금(Term Deposit)' 창구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준은 시중 은행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수정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연준의 유동성 흡수 조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이번에 새로운 제도 도입이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님을 밝혔다. 누차 강조해왔던 초저금리의 상당기간 유지 방침에는 변함없음을 강조하면서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의도를 보였다. 예금증서 예치 기간을 짧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은행의 유동성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연준은 이번 조치의 만기가 1년을 넘지 않을 것이며 1~6개월 사이로 짧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기 상환은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연준 관계자들이 반복적으로 이러한 방침에 대해 언급해왔던 만큼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전히 내년 중반까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의 새로운 방침이 공개된 후 뉴욕 증시는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반등하면서 시장도 일단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발표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 스펜딩펄스는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소매판매 결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말 쇼핑시즌 매출 결과에 대해 큰 기대는 일단 유보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적으로 아직 12월 소매업체들의 판매결과가 최종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미소매협회(NRF)는 오히려 1% 감소를 예상하는 등 기관별로 예상치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업체들의 12월 매출 결과는 내달 초가 돼야 최종 집계될 것이며 전미소매협회(NRF)는 상무부가 12월 소매판매 결과를 발표한 내달 14일 이후 연말 쇼핑시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NPD 그룹의 마샬 코헨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은 '적당했다'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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