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탄 승객 수가 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22일 연간 500만명을 돌파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서 환승객 500만명 돌파 기념 행사를 갖고 500만번째 환승객인 창 라푼(50)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인천공항의 환승율(국제선 여객 중 환승객 비율)은 2002년 개항 이후 2007년까지는 줄곧 연간 12%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8년 15%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 증가 추세가 가속화돼 18%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루에 1만5000명 이상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이 동북아 경쟁 공항들과의 '허브 공항'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일본의 나리타공항(18%대), 중국 푸동공항(15%대) 등이 최근 들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가는 항공 여객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항편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고, 동북아의 타 공항을 이용한 환승보다 훨씬 편리한 인천공항의 환승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04년부터 적극 시행해 온 정부와 공사의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승여객의 증가는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에 직결될 뿐 아니라 외화수입 증대 등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인천공항 허브화를 위해 그동안 정부와 공항공사, 항공사가 함께 해온 노력이 이제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과 일본 여행객을 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2015년도에는 일일 3만명의 환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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