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RIM 실적개선 및 전망에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이한 미 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오라클의 실적개선 소식과 리서치인모션(RIM)의 긍정적인 실적전망, 독일기업신뢰지수를 비롯한 유럽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을 호재로 삼으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소비재 관련주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재차 반납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기술주의 선방으로 다우 지수는 상승세를 지켜낸 채 거래를 마감했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상대적으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지수는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1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63포인트(0.20%) 오른 1만328.8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64포인트(1.45%) 오른 2211.69로 거래를 마쳤으며,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31포인트(0.58%) 오른 1102.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웃고 소비재주 울고 세계 2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오라클은 6.4%의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오라클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2분기(9월~11월) 순익이 14억6000만 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3억 달러(주당 25센트)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 총 매출은 전년대비 3.3% 늘어난 58억7000만 달러를 기록,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57억 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지난 5년간 4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기업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라클은 3분기 매출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의 휴대전화용 솔루션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의 인기 덕분에 매출 및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IM은 블랙베리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 및 순이익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은 42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주당 순이익은 1.23달러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시장에서는 41억2000만달러의 매출, 주당 1.12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 바 있지만, RIM은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전망한 것이다. 한편 RIM은 블랙베리폰을 월마트, 아마존닷컴 등에서도 판매하면서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캠벨 수프와 닥터페퍼 스내이플 그룹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기업 중 소비재 업종의 손실폭이 가장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美 36개주서 실업률 하락지난 11월 미국의 36개주에서 실업률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켄터키주와 코네티컷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켄터키의 11월 실업률은 10.6%를 기록해 지난 10월 11.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코네티컷주의 경우 지난 10월 8.8%에서 11월에는 8.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및 플로리다는 지난 1976년 이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티브 코크랜 무디스 지역경제 담당이사는 "미국 전역에서 실업률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고용이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1월 26년만에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내년 6월까지는 10%를 넘는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이란-이라크 분쟁에 ↑국제유가가 주간 기준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란군이 이라크 유전을 침범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12월7일 이후 서서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날 2.8%의 강세를 보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에서 남쪽 방향으로 450마일 가량 떨어진 이라크 마이산주의 파카 유전에 이란 병사 11명이 침범, 이란 국기를 세우고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은 배럴당 34센트(0.4%) 오른 7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선물 가격은 4.9%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0월16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 상승폭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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