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야후 '아이폰 흥행 덕 좀 보자'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외산 포털업체인 구글과 야후가 모바일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포털들에 밀려 세계적 위상과 달리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던 구글과 야후가 새롭게 열릴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노하우를 발휘해 효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야후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 대비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개발해 놓은 상태여서 구글코리아와 야후코리아를 앞세워 국내 포털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에 따라 구글코리아와 야후코리아는 모두 오는 2010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시장을 지목, 관련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들 보다 앞서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는 내년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를 모바일 시장 공략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검색, 구글앱스, 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특히 구글 본사가 전세계 사용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한만큼 구글코리아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도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구글코리아는 아이폰 외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안드로이드폰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구글의 특징은 안드로이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의 대다수 인터넷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돼 있기 때문에 언어 등 간단한 현지화 작업만 거치면 국내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구글코리아 조원규 R&D 총괄 사장은 "구글의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을 국내에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용 편의성을 높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 역시 최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새로운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모바일 홈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야후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페이지에 접속해 야후의 이메일과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의 소식들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야후의 모바일 페이지 역시 야후 본사가 전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모바일 콘텐츠들을 개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다. 이미 국내보다 스마트폰 시장이 훨씬 활성화돼 있는 여러 나라에서 얻은 노하우가 접목돼 있어 야후는 이 서비스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야후코리아는 이같은 스마트폰 콘텐츠를 보다 강화하고 국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4월 이 서비스를 개편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개방화를 강조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야후의 모바일 페이지에서 구현될 전망이다. 야후 관계자는 "야후의 모바일 페이지에만 들어오면 메신저, 메일 등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년 개편 등을 통해 모바일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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