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3%만 환경부서 운영 '대응능력 취약'

중소기업 환경관리 조직 현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환경관리 담당조직(부서)을 운영하는 곳은 6.3%에 불과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1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중소제조업 환경애로 실태조사' 결과, 환경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는 업체는 단 6.3%뿐이었다. 전담조직 없이 '담당자만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4.3%에 달했다. 여러 경영과제 중 환경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중요한 과제' 또는 '중요한 과제' 라고 응답한 업체는 37.1%로 조사됐다. '다른 경영과제와 동일'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36.3%를 기록했다.중소기업이 환경 분야 중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은 '폐기물'이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기'(22.6%), '소음ㆍ진동'(16.9%), '수질'(10.5%) 순이었다.특히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의 인상과 일괄적인 부과요율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환경관련 애로사항(복수응답)

현행 국내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지키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36.8%로 가장 많았다. 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도단속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정의 자의적 해석ㆍ적용'(43.3%), '관계기관의 중복적인 지도ㆍ단속'(24.2%) 등의 순이었다. 환경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자금 부담'(44.9%)과 '환경관련 법령에 의한 각종 승인, 신고 등의 과도한 규제'(34.6%)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와 적극적인 환경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며 "향후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기업 부담 완화와 녹색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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