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지난 14일 호텔 현대울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정년퇴임식에서 퇴임직원 부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현대중공업을 정년퇴임하는 672명의 직원중 540명이 회사측과 재계약을 맺고 1년간 더 근무한다.현대중공업은 올해 정년퇴직자중 80.4%인 540명의 직원이 1년간 계약직으로 생산현장에 남아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게 된다고 15일 밝혔다.사측은 이들에게 퇴직시의 약 80%에 해당하는 임금과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학자금, 의료혜택 등을 지원한다.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회사 생활을 마무리 하는 직원은 사무직 94명과 생산직 578명 등 총 672명이다. 회사 규정에 따른 정년은 만 58세로 정년퇴직자 가운데 대다수가 25년 이상 근무자이며, 30년 이상 근무자도 3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600여 명의 직원들이 정년퇴직의 행운을 누린데 이어 내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0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정년퇴직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흔치 않은 평생직장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처럼 많은 정년퇴직자를 배출하는 것은 안정된 노사관계에 바탕을 둔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과 고용 안정, 세계 최고 조선소에 근무한다는 직원들의 자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 년수가 19.4년에 달하며,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어츠로부터 올해까지 4번이나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난 1981년 입사해 29년간 근무한 김중목(58·판넬조립부)씨는 “선후배들과 함께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일궈내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정년까지 걱정 없이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회사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퇴임식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6차례에 걸쳐 부부 동반으로 호텔 현대울산에서 사업본부별로 나눠 개최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