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넘어질 듯 하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조정을 받나 싶다가도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전일 KOSPI는 장 중반까지 조정세를 면치 못하다 두바이 채무상환 소식에 강하게 반등, 1660선을 넘어서며 마감됐다. 최근 글로벌 신용리스크의 시발점이었던 두바이발 호재가 연속상승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마저 잠재운 것이다. 이로써 KOSPI는 최근 11영업일 동안 10일을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연속상승과 주요 저항선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전문가들은 불안심리의 개선·펀더멘털 변화 등 추세가 뚜렷한 만큼 당분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승모멘텀 부재, 과열부담 누적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는 않기를 권했다. 아울러 낙폭과대주와 4분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 틈새시장인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한 템포 호흡을 고른 후 진입하는 전략'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연말장세의 전반적인 흐름은 위쪽으로의 방향성 추세를 열어놓되, 시장대응에 있어서는 지수에 대한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기 보다는 종목 중심의 개별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편이 낫겠다. 이 경우 종목 선정의 기준은 절대 낙폭과대와 같은 기술적 잣대와 함께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같은 펀더멘털 잣대를 혼용하는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기술적인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할 시점이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숨고르기를 매수관점에서 활용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낙폭과대주 및 실적호전주에 대한 분할매수 대응의 유지를 권한다.◆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단기적으로 강세 흐름이 연장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단기 매매를 통해 대응하는 투자자가 아닌 길게 내다보고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과열 부담은 어떠한 형태로든 해소가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과열이라고 곧장 추세가 하락 반전하는 것은 아니다.상승 탄력이 그 만큼 뚜렷하기에 과열 신호도 강화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KOSPI 일봉 심리도·이격도·스토캐스틱에서 보여주는 과열 정도는 바이오, 풍력 등의 테마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3~5월과 유사한 정도이다. 따라서 시장을 길게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는 한 템포 호흡을 고른 이후 진입하는 전략이 더 필요해 보인다.업종별로는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 PER과 이익 모멘텀이 모두 우상향하고 있는 철강, 호전된 증시 강세에 초점을 두고 증권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지난 11월말 두바이 쇼크로 1500선 초반까지 밀려나던 코스피는 불과 2주 사이 주요 이평선을 회복하고, 9월말 이후 형성된 하락채널을 뛰어넘었다. 기술적 반등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비교적 매기가 단일 업종으로 쏠리지 않고, IT-자동차-철강-조선-증권 등 기존 주도주에서 낙폭 과대주까지 순환매를 보인 점과 동시 만기때 위력을 떨쳤던 프로그램 매수의 유효성을 감안할 때 연말랠리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 관련 우려감을 자아내던 달러강세로 인한 캐리자금 청산 가능성은 기우에 가깝다.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겼던 두바이 사태가 해결모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단적으로 달러강세를 지지 하기에는 아직 미국경제의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16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도 이러한 부분 이 참조되어 금리동결이 확실시 된다. 기술적 성격이 짙었던 달러화 강세는 진정될 것이고, 결국 국내증시 수혜가 예상되는 달러 캐리 환경은 훼손 받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너무 앞서 갔다는 디커플링 심화를 고려할 때 탄력둔화는 예상되지만 수급 개선을 앞세워 조정의 경우에도 눌림목 이상은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추세순응이 바람직해 보인다.◆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주식시장이 11/30일(월)이후 단 하루(12/8일: -4.87pt)를 제외하고 11일 거래일 가운데 10일 거래일동안 상승하는 등 연말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지표의 개선으로 거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지는 가운데 우리 증시가 절대적/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을 뿐아니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 연말랠리의 주된 배경이다. 여기에 아부다비 및 두바이정부의 100억달러규모의 지원 약속도 한 몫 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내외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와 함께 비례해서 달러화 반등 및 출구전략 논의 등 유동성 측면의 감속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미니-연말랠리에 대한 관점은 유효하지만 유동성 측면에서 지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대강도 측면에서 바닥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및 코스닥종목들이 가격논리를 앞세워 연말까지 대안 투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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